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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0번 이상 뱀에 물린 남성에 대해 느낀 묵상글

by 일상의 묵상 2025. 5. 10.

🐍 상처로 항체를 만든 남자, 그리고 우리를 위해 찔리신 그분

최근에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가 마음에 깊은 인상을 주는 한 남성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맹독성 뱀에게 무려 200번 이상 상 물렸던 남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미국의 전직 트럭 정비사 '팀 프리드'라는 남성이 18년 동안 코브라, 블랙맘바 같은 맹독성 뱀에게 일부러 무려 200번 이상 물렸다고 한다. 그가 감수한 고통의 이유는 단 하나였다고 한다. 전 세계 수많은 독사 피해자들을 살릴 범용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 놀라운 헌신은 실제 과학자들의 연구와 맞닿아 열매를 맺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설립한 생명공학 기업 ‘글린밸 연구팀’은 프리드의 피에서 생성된 항체를 바탕으로 광역 항뱀독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그의 항체는 WHO가 선정한 19종의 치명적인 독 중 13종에 대해 완벽한 해독 효과를 보였고, 다양한 독사에 단일 해독제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한다. 프리드는 말했다. “내 고통으로 수천 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건 충분한 이유가 된다.”

뱀에게 물린 남성
뱀에게 물린 남성

💬상처 입은 치유자

이 이야기는 단순한 과학기술의 진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고통과 상처가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치유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헨리 나우웬의 『상처 입은 치유자』 속에 나오는 내용이 생각났다. 헨리 나우웬은 '상처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고통을 통과한 사람만이 타인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다.

✝️ 말씀 묵상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이사야 53:5)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예언한 구절이다. ‘찔림’은 못 박히심을, ‘상함’은 모욕과 부서짐을, ‘징계’는 대신 받으신 공의의 심판을, ‘채찍’은 살을 찢는 실제 고난을 뜻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이었다. 그 결과 우리는 “평화”를 얻었고, “나음”을 입었다. 예수님의 상처는 인간의 죄를 위한 완전한 항체였고, 그분은 온 인류를 살리는 치유자이셨다.

🌿 상처는 항체가 되고, 고통은 사명이 된다

팀 프리드의 상처에서 항체가 나왔다. 그리고 그 항체는 생명을 살리는 해독제가 되었다. 글린밸 연구팀은 그것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상처는 때때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이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그것은 또 다른 이를 위한 항체가 될 수 있다. 상처는 끝이 아니라, 사명의 시작이다.

💧 위로받은 자가 위로하는 자가 된다

“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 후서 1:4) 이 말씀은 상처 입은 사람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직접 위로하실 수 있지만, 종종 위로받은 사람을 통해 위로하신다.

내가 겪은 아픔, 내가 흘린 눈물, 내가 밤새 통곡하며 기도했던 경험들은 모두 하나님이 쓰시는 위로의 도구가 된다.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은 우울 속에 빠진 이에게 말할 수 있다. 자녀의 반항과 갈등을 견뎌낸 사람은 지금 자녀 문제로 무너진 이에게 다가갈 수 있다. 큰 상실을 겪은 사람은 누구보다 공감 깊게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그냥 두지 않으신다. 그 고통을 “공감의 힘”으로 바꾸시고, 우리로 하여금 “살리는 사람”이 되게 하신다. 결국, 상처는 ‘내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이 되고, 하나님의 위로를 전달하는 파이프가 된다. 그것이 사명이다.

🙏 묵상 적용

나는 지금 어떤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예수님의 상처를 통해 내가 받은 위로는 무엇이며, 그것을 누구에게 흘려보낼 수 있을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은 어떤 새로운 사명을 위한 준비일 수 있을까?

💬 마무리 묵상 문장

“그분의 상처로 내가 나음을 입었듯, 나의 상처도 누군가를 살리는 항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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